후회1 비가 올 때마다 장마 기간이라 매일 비가 온다. 마을버스를 타고 가는데 정류장에서 타는 아줌마의 모습이 꼭 친정엄마 같은 사람이 내 앞좌석에 앉았다. 그 아줌마의 앉아있는 뒷모습을 찬찬히 훑어 보았다, 배낭을 멘 가방끈이 뒤집혀 있어서 손으로 바로잡아주고 싶었다. 눈으로만 바로잡아 줄 수밖에 없었다. 잠시 손을 어깨에 올려놓고 친정엄마의 온기를 느끼고 싶었다. 머리는 파마머리로 엄마와 같았다. 뒤에 앉아있는 내 눈에 앞을 바라보고 있는 아줌마의 눈빛이 불안하게 느껴진다 나의 엄마도 그랬겠지 어디를 다니려고 하면 내리는 곳을 놓치지 않으려고 불안하게 신경을 쓰면서 친구를 만나거나 일을 보러 다녔겠지, 자식들은 나중에 알게 되는 것일까? 부모보다 자식은 늘 늦게 아는 것일까? 뭔가 좀 알 것 같은 나이가 되었을 때는 이미 .. 2023. 3. 8. 이전 1 다음 반응형